퇴직연금DC형계산 DB형과 무슨차이?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에 반드시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굽신거리며 비위를 맞춰줬던 팀장의 얼굴에 시원하게 사표를 내던지는 꿈을꾸며, 종종 쌓여있는 퇴직연금을 계산해보고는 하는데, 오늘은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퇴직연금DC형, DB형 계산방법과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직장인이라면 법적으로 무조건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을텐데, 우리는 분명히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때에 퇴직연금에 대한 교육을 받았을테지만, 짬이차고 슬슬 월급루팡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내가 어떤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먼저 직장인의 퇴직금(퇴직연금) 제도는 총 3가지가 있다.

퇴직연금제도는 이렇게 크게 총 3가지로 분류되며, 쉽게 설명하자면, 회사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게 맡기고, 금융회사가 내 퇴직금을 운영하느냐, 내가 운영하느냐, 연금형태로 받느냐, 일시금형태로 받느냐에 따라 저 형태가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무슨말이냐고? 아래에서 천천히 살펴보자.

확정형 퇴직연금인 DB형은 근로자가 퇴직시 받을 퇴직금이 확정된 형태의 퇴직연금 제도다.

DB형은 사업주가 매년 근로자의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지불, 금융회사가 관리, 운용하며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운용 결과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퇴직금을 받게되는 제도다.

뭐 관리니 운용이니 여러가지 말을 써두었지만, 회사가 알아서 하기때문에 그냥 우리는 사전에 정해진 받을만큼의 퇴직금만 받으면 되고, DB형은 그냥 퇴사직전의 3개월 평균임금 곱하기 근무년수 만큼 받아간다고 보면 쉽다.

다시한번 기억하자. 3개월 평균임금X근무년수 = DB형 퇴직연금.

퇴직연금DC형은 계산방법이 좀 달라진다.

퇴직연금DC형은 개인이 퇴직금을 운영, 관리하며 수익률에 따라서 내 퇴직연금을 받는 금액도 달라지게 된다.

그러니까 퇴직연금DC형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다.

매년임금총액의 1/12 + 투자수익 및 손실

평소 재테크에 빠삭하다거나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DC형으로 기본으로 쌓이는 퇴직금+투자이익금을 노려볼수도 있을것이다.

퇴직연금을 DC형으로 계산하여 받는 직장인이라면, 안정적으로 금융기관의 정기예금으로 운용할수도 있고, 좀 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맞게 공격적인 투자상품을 고려해볼수도 있겠다.

다만 퇴직연금은 항상 우리가 퇴사시에 한줄기 빛, 한줌의 소금이 되는 자산이니,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하겠다.

IRP형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가 자율로 가입할 수 있고, 퇴직시 IRP 계좌를 통해 지급받은 퇴직금을 계속해서 적립하거나 운영할수 있게 만든 퇴직금 제도다.

쉽게말해 퇴사해도 퇴직금을 계속 낼 수 있다.

IRP형의 장점은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점, 그리고 IRP형 퇴직금의 수익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받을때까지 과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도 단점이 있는데, 선택할수 있는 상품의 폭이 제한적이며, 중도인출이 거의 불가능한점, 중도해지시 수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 많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하겠다.

보통, IRP보다는 연금저축이 더 좋다고 하는 의견들이 많으니, 신중하게 비교하여 선택하도록 하자.

우리는 앞으로 100세 시대, 아니 140세 시대를 살아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퇴직 적령기(?)는 만 50~54세라고 하니, 한창 청춘에 퇴직하게 되는 셈이다.

한 설문기관에 따르면, 퇴직자중 36% 는 퇴직후 재취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1년이내 형편이 어려워질것 같은 불안함이 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직장인들이여, 지금 가슴은 뜨거워도 안주머니속에 있는 사표는 내 노후를 위해서 잠시 밀어넣도록 하자.